
경기도에서 혼자 사는 1인 가구 약 1,300명을 대상으로 AI가 365일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가 실제로 운영 중입니다. 뉴스에서 고독사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웠는데, 이 서비스의 실제 출동 사례를 읽고서는 단순한 정책 홍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력 사용량 하나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력·통신 데이터가 위기를 먼저 알아챈다
혹시 이런 상황을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가족과 멀리 떨어져 혼자 사는 부모님이 갑자기 연락이 끊겼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전화 한 통뿐이라는 현실 말입니다. 경기도의 '365 안부확인 AI 케어 서비스'는 바로 그 빈틈을 채우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IoT 센서(사물인터넷 기반 감지 장치)와 전력·통신 사용 패턴 분석입니다. IoT 센서란 문 열림 감지기, 스마트 플러그처럼 일상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소형 장치를 말합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활동 데이터와 걸음 수까지 결합해 대상자의 생활 패턴을 매일 수집하고, AI가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감지합니다.
제가 처음 이 구조를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줄었다는 사실 하나가 응급 출동으로 이어진다는 게 처음에는 다소 과하게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실제 사례를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안산시에서는 전력·통신 사용 패턴 이상이 감지된 대상자가 연락이 되지 않아 현장을 방문했더니, 기저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채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성남시에서는 생활 패턴 변화를 포착해 방문한 결과 저혈당 탈진 상태의 대상자를 발견해 119에 연계했습니다. 데이터가 사람을 살린 순간들입니다.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023년 기준 전체 가구의 34.5%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출처: 통계청). 이 숫자를 보면 이런 서비스가 단순한 복지 사업이 아니라 사회 인프라 차원의 문제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위기감지 후 출동까지, 단계별 대응 체계
AI가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고 해서 바로 119가 출동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불필요한 출동을 줄이면서도 진짜 위기에는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단계적인 확인 절차를 갖추고 있습니다. 경험상 이런 구조가 실제로 얼마나 중요한지는 막상 당사자 입장이 되어봐야 실감하게 됩니다.
대응 절차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AI 시스템이 생활 데이터 이상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AI 케어콜을 발신
- 응답이 없을 경우 관제 센터 모니터링팀이 유선으로 추가 확인
- 그래도 연락이 닿지 않으면 담당 복지 인력이 현장에 출동
- 현장에서도 확인이 어려울 경우 가족, 이웃, 건물 관리인을 통해 추가 확인 시도
- 최종적으로 상황 파악이 불가능하면 112 또는 119에 신고
특히 이 서비스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동일하게 운영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담당 공무원이 자리를 비우는 시간대에 위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기 대응 골든타임(응급 상황 발생 후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초기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면 24시간 365일 공백 없는 모니터링이 필수인데, 이 서비스는 그 부분을 구조적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주 1회 진행되는 AI 케어콜도 단순한 안부 전화가 아닙니다. AI가 건강, 수면, 식사, 운동, 외출 여부 등을 주제로 평균 9~13개의 대화를 이어가며 정서적 상태까지 살핍니다. 고립감을 느끼는 1인 가구에게는 이 통화 자체가 사회적 연결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부확인 신청 방법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
서비스 대상은 연령과 소득에 관계없이 사회적 교류가 단절되어 가고 있거나 정기적인 안부 확인이 필요한 1인 가구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안산시, 성남시, 여주시, 하남시, 시흥시, 파주시, 안성시, 양평군 등 8개 시·군에서 운영 중이며, 앞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신청은 각 시·군 담당 부서에 전화로 하면 됩니다. 서류 없이 '경기 똑 D' 앱을 통해 신청부터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것도 실용적인 부분입니다. 경기 똑 D는 공공 마이데이터(개인이 공공기관에 흩어진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 활용하는 체계)를 기반으로 한 경기도 공식 행정 서비스 앱으로, 복지·채용 정보, 전자지갑, 도민카드 등 여러 행정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통합 제공합니다.
한편, 제가 이 서비스를 접하면서 가장 먼저 든 의문은 개인정보 문제였습니다. 전력 사용량, 통신 데이터, 스마트폰 활동 정보까지 수집한다는 건 사실상 생활 전반이 데이터화된다는 의미입니다. 사회적 고립 위기에 놓인 분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데이터 보안과 접근 권한 관리가 얼마나 철저하게 이루어지는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가치와 개인정보 보호는 어느 한쪽을 포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고독사 예방과 관련한 사회적 고립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출처: 보건복지부).
경기 똑 D로 연결되는 스마트 복지 플랫폼
이 서비스를 이야기하면서 경기 똑 D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단순히 AI 케어 서비스의 신청 창구에 그치는 앱이 아니라, 경기도민이라면 실생활에서 꽤 쓸모 있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살펴보니 행정안전부 전자 증명서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전자지갑 기능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API란 서로 다른 프로그램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연결해 주는 통로를 말합니다. 이 기능 덕분에 행정 서류 109종을 스마트폰으로 즉시 발급·조회할 수 있습니다. 공공시설 할인이나 주차비 면제 시 서류 없이 앱 하나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실용적인 변화입니다.
맞춤 정보 기능도 주목할 만합니다. 경기도와 시·군의 복지, 채용, 문화 정보를 취합해 개인에게 적합한 수혜 정보를 추천해 주고 신청 시기에 푸시 알림까지 보내줍니다. 올해부터는 AI 기능을 활용한 수혜 정보 원스톱 신청도 시범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복지 서비스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에 혼자 사는 지인이 있는 저로서는 이런 디지털 복지 인프라가 빨리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이 솔직히 큽니다. 현재 8개 시·군에만 국한된 서비스 범위가 아직 아쉽습니다만, 확대 예정이라는 점은 다행입니다.
AI 케어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면 각 시·군 담당 부서에 전화로 문의하거나, 경기도 AI프런티어정책과(031-8008-3874)로 연락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술이 사람을 실질적으로 지키는 방식으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참고: 경기도청 http://www.g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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